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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팟캐스트를 병행 중입니다. <디로긴의 키워드>라는 이름을 팟빵에서 검색하시면 따끈한 세상 소식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매주 화, 목마다 업데이트 할 예정이며 "이정도만 알면 충분하다" 싶은 시사를 쉽게 다루는 것이 목표입니다. 눈이 피로하시거나 글 읽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팟캐스트를 애용해주세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새벽에 보면 힘든 포스팅일 것 같다새벽에 보면 힘든 포스팅일 것 같다





요즘 한국에 대해 공부한 외국인들은 뿌듯한 얼굴로 내국인들에게 이런 이야기 하곤 합니다. "저 한국 좋아해요. 그래서 람돈 (Ram-don)도 해먹어봤어요!!" .. 응? 람동..? 한국을 좋아한다니 감사하긴 한데 막상 한국인들은 그 말을 들으면 대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을 거에요. 사실 저 또한 그랬는데요. 저 말을 외국인에게 처음 들었을 때 라면과 돈까스를 줄여말하는 건가 싶어서 되묻고 분식집에 대해 말해줬던 흑역사가 있었답니다. 하... 어쨌든 Ramdon.. 람동으로 주로 발음하던데, 이제는 잘 알게 되었지만 그때 절 부끄럽게 만든 이 용어!! 대체 뭐였을까요?





이건 맛있는 건 다 때려박은 느낌이다이건 맛있는 건 다 때려박은 느낌이다




Ram-don은 Ramen (라면)과 Udon (우동)을 결합하여 만든 말입니다. 그렇다고 밍밍하게 진짜 우동과 라면을 섞어 만든 건 아니고요. 영화 기생충에서 만든 짜파구리를 일컫는 말이래요. 거기서 짜파게티랑 너구리랑 섞어 볶음라면처럼 먹었다나봐요. 사실 한국에서도 마땅히 이름이 없는 요리였으니 번역에 "람동"으로 올렸던 것 같고요. 처음 들었을 때는 우동은 대체 뭐냐 생각했었는데 통통한 너구리면을 외국인들에게 표현하기 꽤 힘들었을 거 같긴 해요. 




침이 고이는 현상은 자연스러운거다침이 고이는 현상은 자연스러운거다




저는 그 유명한 <기생충>을 아직도 보지 못한 비문화인이라 아무리 고민해도 알 수 없는 용어였습니다. 그리고 이게 뭐 그렇게 유명할까 싶었죠. 근데 조금 찾아보니 레시피도 엄청 많고 미국 요리 평론에도 등장했다고 하더라고요. 미국 대사가 트위터에서 대사관 동료들과 먹는 모습을 업로드 하기도 했고요. 만드는 방법은 대충 예상되시겠지만 끓인 물에 너구리랑 짜파구리랑 같이 넣고 파와 스테이크 썰어 후추간 하고 함께 쉐낏쉐낏하면 금방입니다. 맛있어보이긴 한데, 저는 그냥 스테이크랑 짜파구리랑 너구리 따로따로 먹고 너구리 국물로 식사를 끝내는 게 더 다양한 맛도 느낄 수 있고 개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닌가요? 혹시 끌리시면 한 번 만들어 먹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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