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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팟캐스트를 병행 중입니다. <디로긴의 키워드>라는 이름을 팟빵에서 검색하시면 따끈한 세상 소식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매주 화, 목마다 업데이트 할 예정이며 "이정도만 알면 충분하다" 싶은 시사를 쉽게 다루는 것이 목표입니다. 눈이 피로하시거나 글 읽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팟캐스트를 애용해주세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사건에 연루된 임효준 선수사건에 연루된 임효준 선수




재작년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부문에서 금메달을 땄던 임효준씨 기억나시나요? 얼마 전 그가 재판을 받은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사건은 2019년 6월에 진천 선수촌에서 일어났는데요. 암벽 등반 훈련을 하다가 임 선수가 동성 후배의 바지를 장난으로 잡아당겨 신체 일부가 노출되었다고 합니다. 후배는 성적 수치심을 느꼈으나 그 당시에는 이를 사과하지 않고 계속 춤을 추며 상대를 골린 정황도 CCTV를 통해 포착되었다고 하네요. 






어서와 재판은 처음이지?어서와 재판은 처음이지?


사건을 듣고 저는 사실 조금 의아하고 재판까지 넘어갈 일인가에 대해서 정확한 판단이 잘 서지 않았습니다. 아마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때에 따라서 조금 다를 거 같은데, 후배랑 정말 친하고 훈련 때 남자들끼리 있었던 거면 굳이 재판까지 가는 건 좀 과한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후배랑 별 일면식도 없는 상태에서 훈련과정까지 혼성으로 진행되었다면... 저라면 "제대로 콩밥 먹어야겠다" 생각이 들 거 같기도 합니다. 근데 중요한 건 간혹 못된 장난이 나와도 상대가 정색하면 눈치를 보고 정확하게 사과해줘야 사달이 나지 않는다는 건데.. 그 부분은 확실히 아쉽네요. 어쨌든 결국 임효준 씨는 1심에서 강제추행혐의로 벌금 300만원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 받게 되었습니다. 재판부는 "강제추행의 요소는 가해자의 흥분이나 만족과 같은 주관적 목적까지는 필요 없으며 미필적 고의만으로도 성립이 가능하다"고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




하긴 개그도 상대를 모욕 줘서 웃기는 건 좀 저급하고 추하죠하긴 개그도 상대를 모욕 줘서 웃기는 건 좀 저급하고 추하죠




이 사건으로 이미 임효준 씨는 작년에 빙상연맹 쪽에서 1년 간의 징계를 받은 상태입니다. 대한체육회에서도 그의 재심 청구를 기각했다고 하는데요. 음.. 유난이다 싶기도 하지만, 뭐 이제 이런 류의 장난을 더 이상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추세이긴 해서 어느 정도 납득이 가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처벌 사례가 조금은 있어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조금 더 기울긴 합니다. 왜냐하면 저도 예전에 성희롱(?)을 당해본 적이 있는데 불편해하니까 주변 친구들이 왜 정색을 하냐고 도리어 핀잔 준 적이 있었거든요. 당하는 사람은 정말 불편하고 괴로운 법이니.. 항상 역지사지의 마음을 달고 살도록 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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