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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팟캐스트를 병행 중입니다. <디로긴의 키워드>라는 이름을 팟빵에서 검색하시면 따끈한 세상 소식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매주 화, 목마다 업데이트 할 예정이며 "이정도만 알면 충분하다" 싶은 시사를 쉽게 다루는 것이 목표입니다. 눈이 피로하시거나 글 읽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팟캐스트를 애용해주세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바바리맨은 이성에게 성기를 노출하여 당황하게 만들고 그 모습을 즐기는 범죄자입니다. 프랑스 정신과 의사 샤를 라세느는 이런 걸 노출증이라 규정하고 정신장애의 일종으로 진단했는데요. 이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성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무의식 중으로 자신이 거세되는 공포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고, 남성주체성이 확보된다고 여긴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바바리맨이 철 지난 고전범죄 중 하나라고 여겨지고 있어 사건 사고 소식이 들리지 않았는데요. 오늘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한 반 전체가 이와 관련한 큰 변을 당했습니다.










그 반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온라인 수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한 명이 발언을 요청하여 교사는 아무 의심없이 발언권을 줬는데요.  발언권을 받은 학생은 그 반 학생이 아니었고, 화면에는 남자의 특정부위가 나왔다고 하네요. 시스템상 발언권을 받은 학생은 수업에 참가하는 학생 전체가 그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서 수업에 집중하고 있던 학생들은 모두 그걸(?) 확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놀란 교사가 그 즉시 앱을 끄고 수업을 중지했지만 이미 학생들이 받은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벌어진 온라인 바바리맨 사건은 경찰과 교육청이 수사를 의뢰받고 1차로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다가 학교 학생 중 한 명이 수업에 참가할 수 있는 URL과 아이디 그리고 패스워드까지 다수의 단톡방에서 공유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죠. 수사기관은 그 학생이 직접 행동하진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로그기록을 추적하는 등 열심히 온라인 바바리맨을 찾고 있는데요. 사실 저는 클래스 URL 등의 정보를 유출한 그 학생도 가담자(?)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해서 그 학생을 중심으로 조사해 볼 필요가 있는 거 같습니다.  아무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언택트 시대가 좀 더 빨리 찾아오게 되었고 그로 인한 범죄가 생길 줄은 알았지만 .. 이렇게 빨리 신종 범죄가 등장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예전에 바바리맨의 습격은 소수만 당하는 일이었는데, 이런 시대에서 재탄생한 온라인 바바리맨은 다수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위협적이겠네요. 빨리 범인이 붙잡혀 확실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이런 이상한 범죄가 조기에 뿌리째 뽑을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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