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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최초 4선 서울시장 오세훈 씨의 별명은 '오세이돈'입니다. 오세훈 씨의 성과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것인데요. 오늘은 이 별명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 정확하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불운의 집중호우
오세훈 서울시장은 다시 뽑히기 전인 2010년~2011년 사이에 집중호우로 인한 물바다 사건을 겪었습니다. 이때 서울에만 3일 만에 587.5 mm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집중호우 바로 전까지도 한 달 정도 장마가 있었던 터라 지반이 매우 불안정했기 때문에 피해가 컸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호우가 내리기 전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공사현장에 방문해서 "이 배수 시설은 시간당 85mm 정도 강우를 감당할 수 있게 설계했다" 라며 대비에 자신감을 비춘 바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배수시설은 강남역 일대 침수에 전혀 대응되지 못했고 이 사건은 "잘못된 예방 대처"라며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았습니다. 당시 오세훈 시장이 서울을 물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도 여론을 엄청 악화시켰다고 하는데요. 오세이돈의 무상 급수라며 짤방이 돌 만큼 많은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2022년 홍수 또 그의 재임 기간에?
기상청은 7월과 8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이라고 예상했지만 2022년 8월 8일을 시작으로 수도권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가 일어났습니다. 이는 태풍 루사 이후 최악의 피해를 속출했다고 하는데요. 대부분의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들이 침수했습니다.
이에 오세훈 시장의 오세이돈 이야기가 다시 인터넷에 비추었는데요. 이번엔 중대재해 총괄 실장 국장 자리를 공석으로 비워놨다가 컨트롤타워 없이 재해를 맞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시 예산안과 비교해서 치수 및 하천, 하수시설관리 예산이 348억 감소했다는 것도 논란이 되었는데요. 사실 이는 더불어민주당원들이 다수 있는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종 예산을 결정합니다.
오세이돈 소리 들으면서 대비 안했을까?
사실 오세훈 시장은 폭우, 우면산 산사태 등을 겪으며 수방, 치수 예산을 확대해왔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특히 10년간 5조원을 투입해 시간당 100mm 넘는 집중호우가 와도 견딜 수 있도록 수해 안전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가 물러나고 고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며 이는 대부분 무산되거나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습니다. 고 박원순 시장은 1317억이라는 예산이 드는 대심도터널 효용성에 특히 의문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결국 20113년 7월 강남일대가 침수되는 일이 또 한 번 일어났지만 그는 "서울에 큰 피해는 없으며 과거 사진들이 현장 사진으로 유포되고 있다. 자제 바란다" 라고 사안을 덮으려고 했습니다. 결국 11년 전 오세이돈 별명을 없애기 위해 오세훈 시장이 진행하려던 호우대책 계획만 예상대로 진행되었어도 이런 극심한 피해는 없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글을 마치며
이런 집중호우가 잦은 일이 아니라 예산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고자 하는 정치인들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상습 침수지역은 정해져 있는 것 같으니 이보다 더 대비가 되어야 하겠고 상습적으로 벌어지지 않아도 국민들이 고통받고 불안에 떨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면 마땅히 제거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들의 몫 같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특히 수도권 침수 피해가 더는 커지지 않도록 잘 대비하여 더 이상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세이돈 별명을 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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