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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작곡가 유희열 씨의 표절 의혹이 가요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얼마 전에는 이무진 씨의 히트곡 신호등이 드래곤 나이트라는 곡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사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수 이무진 누구?
이무진은 2000년생으로 이제 스무살 갓 넘은 청년 가수입니다. 서울예대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있고 데뷔는 2018년 5월 4일에 했습니다. 처음에 이무진의 음악성을 알린 건 SNS였는데요. 서울예배 복도 영상으로 이무진과 일행이 5분 정도 연습하다가 촬영을 했는데 별 생각 없이 업로드 했다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2020년 싱어게인 무명가수전에서 63호로 활약하며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이무진은 그때 최종 3위를 했고 이어 낸 싱글 신호등이 2021년 대표곡이라 불릴 만큼 큰 히트를 쳐서 더 많은 팬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자작곡 신호등
신호등은 전 세대가 좋아할 만한 음색과 템포를 가지고 있는 이무진의 자작곡입니다. 때문에 주식하시는 분들이 상승장 하락장 표현할 때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이라는 가사를 활용해서 쓰기도 했고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유세곡으로도 신호등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여러 곳에 활용된 덕에 이무진은 신호등이라는 곡을 통해 아버지께 자동차를 선물할 수 있을 만큼 돈을 벌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세카이노 오와리 드래곤 나이트 표절 의혹 (들어보기)
이무진 자작곡 신호등은 2021년 5월에 발매되었습니다. 근데 이는 세카이노 오와리가 2015년 1월에 발매한 드래곤 나이트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있었는데요. 사실 이 노래의 템포, 분위기, 다른 부분과의 연결성을 생각하면 표절까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어쿠스틱 버전 (들어보기)
위에서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세카이노 오와리의 드래곤 나이트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것보다 더 비슷한 곡이 있다는 것인데요. 드래곤 나이트는 2018년에 일본 밴드 데파페코가 어쿠스틱 기타 버전으로 재탄생시킨 버전이 있습니다. 그게 이무진 신호등 후렴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의 주장입니다. 저는 잠깐 들어보고 '아 후렴은 굉장히 유사한 것 같다' 는 생각을 했습니다. 데파페코의 dragon night 어쿠스틱 기타 버전은 따로 뒤에 첨부했으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이무진은 표절 가수인가?
일단 곡의 흐름상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신호등 자체가 표절로 만들어졌다고 보긴 힘든 것 같습니다. 어떤 곡을 레퍼런스로 활용해서 곡을 만들다 표절이 생길 수도 있지만 전혀 영향 받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람의 생각은 겹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누군가 생각을 먼저했고 그 부분을 인지하지 못한 채로 앨범을 냈는데 후에 '다른 나라 사는 어떤 분이 너와 비슷한 음악을 먼저 만들었다' 라고 누군가 말하면 억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모든 창작물은 그것을 정확히 인지하든 하지 않든 간에 기존에 있던 창작물에서 영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무진 씨가 세카이노 오와리의 곡을 모르더라도 누군가 지나가며 흥얼거렸을지도 모르고 길거리에서 이와 비슷한 음을 흘려가며 듣고 무의식 중에 작곡을 했을지도 모르죠. 결국 중요한 건 의도와 협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유사성에 대해서는 조금 더 엄격하자
그럼에도 이무진 씨는 신호등과 유사한 부분을 만든 사람들과 협의하고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의혹이 제기된 아티스트가 이무진 씨 커리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웃나라 사람이기도 하고 이대로 넘어가는 것은 커리어상 매우 찝찝한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라디오헤드의 Creep 같은 명곡 또한 또한 저작권을 일부 넘겨 전혀 문제없이 전해져오고 있는데요. 라디오헤드의 Creep은 과거 더 홀리스의 "The Air That I breathe" 와 한마디 정도 유사하다는 의혹이 있었습니다. 이 둘은 사실 이무진 신호등과 세카이노 오와리의 드래곤 나이트처럼 전체적인 분위기가 완전히 다름에도 저작권 일부가 홀리스의 멤버에게 가 있습니다. 이무진 씨도 잘 들어보고 어느 정도는 원만하게 협의하여 지금처럼 당당하게 자작곡을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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