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SFTS (살인진드기 감염) 환자 발생, 치명율과 예방법은?

* 팟캐스트를 오픈했습니다. <디로긴의 키워드>라는 이름으로 팟빵에서 검색하시면 첫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매주 화, 목에 업데이트 할 예정이고 "이정도만 알면 충분하다" 싶은 시사를 쉽게 다룰 것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강원도 원주에서 올해 첫 SFTS 환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SFTS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2011년 중국에서 (또?) 처음 발생된 신종 감염병인데요. 우리나라에는 2012년쯤 처음 감염환자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SFTS는 관련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별명이 살인진드기래요) 에 물리면 감염된다고 하는데요. 드물게는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의해서도 감염된 사례가 있긴 합니다. 잠복기는 1-2주 정도이며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걸리면 발열, 근육통, 설사, 식욕부진, 오한, 두통 등이 일어난다고 하네요.

이 감염병의 문제는 치명율입니다. 사람이나 연령별로 다르겠지만 10~40%로 매우 위중한 경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보통 고혈압 & 당뇨환자나 노인 계층에게 위험했잖아요? SFTS도 비슷합니다. 근데 오히려 고령 치명율은 이게 더 높은 거 같아요. 2013년부터 2015년 9월까지 SFTS 감염자 현황을 살펴보면 10-40대에서는 감염자 중 사망자가 따로 없었는데요. 60대는 37명 중 17명이 사망, 70대는 44명 중 19명이 사망, 80대는 20명 중 11명이 사망하였습니다. 

현재 이 병은 효과가 확인된 치료제가 없습니다. 그냥 증상을 경감시키는 요법 정도 시행하며 낫길 바래야 한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대부분 자연 회복 되고 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좀 더 치명적으로 변이되면 위력이 엄청날 것 같습니다. 이 감염병에 안 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들판이나 산에 안 가야 합니다. 5-8월의 산이나 들판에서는 작은소참진드기가 한창 활동할 시기라고 하니까 참고해주시고요. 혹 풀숲에 그래도 들어가야 한다면 긴팔 긴바지를 착용하여 피부노출을 최소화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다 아시겠지만, 귀가하는 즉시 샤워 및 세탁도 이루어져야겠죠?